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1988년 극장 스크린에서 처음 만난 '총알탄 사나이'(The Naked Gun)는 당시 코미디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레슬리 닐슨이 연기한 프랭크 드레빈 중위의 진지한 얼굴과 엉뚱한 행동의 조합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죠.
37년이 지난 2025년 여름, '총알탄 사나이'가 리부트와 함께 정식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3편 이후 31년 만의 귀환인데요, 이번에는 리암 니슨이 '프랭크 드레빈 주니어' 역할로 새로운 세대를 위한 캐릭터를 선보입니다.
원작은 경찰 드라마를 패러디한 TV 시리즈 'Police Squad!'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주커 형제와 짐 에이브러햄스의 독특한 유머 감각이 돋보였습니다. 경찰물의 진부한 클리셰를 비틀고 시각적·언어적 유머를 끊임없이 선보이는 방식이 큰 호응을 얻었죠.
2025년 리부트에서는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이 자신의 진지한 이미지를 활용해 색다른 코미디를 선보입니다. 감독 아키바 샤퍼와 각본가 댄 그레거, 더그 맨드는 원작의 유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소녀 변장 장면, 분홍색 팬티 노출, 자동차 연쇄 사고 등은 원작의 황당함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했습니다. "프랭크 드레빈, 새로 나온 버전이죠"라는 대사처럼, 니슨은 자기 패러디까지 유쾌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총알탄 사나이'는 시대를 초월하는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원작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리암 니슨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지한 얼굴로 벌이는 황당한 소동이라는 본질은 여전히 살아있어, 30년 전 극장에서 느꼈던 그 웃음을 2025년 8월 에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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