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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를 꼽자면, 단연 디즈니+에서 공개 중인 《파인: 촌뜨기들》이 빠지지 않는다. 1977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보물선을 둘러싸고, 욕망과 배신, 생존과 계산이 뒤섞인 인간 군상이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도굴극이 아니다. 

사투리와 레트로한 무드 속에, 인간의 본성과 탐욕, 그리고 처절한 관계의 민낯을 날카롭게 풀어낸다. 이 글에서는 1화부터 7화까지 공개된 줄거리를 등장인물 중심으로 천천히 되짚어보며, 앞으로 펼쳐질 8화와 9화에 대한 기대 지점도 함께 정리해본다.


파인: 촌뜨기들

이야기는 오랜만에 등장한 ‘도굴’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각 인물의 배경과 심리를 매우 촘촘하게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중심에는 유물을 찾아 움직이는 인물, 오관석이 있다. 류승룡이 연기하는 오관석은 냉철하고 직관적인 도굴꾼으로, 세상에 대한 회의와 계산이 몸에 밴 인물이다. 그와 함께 움직이는 조카 오희동은 아직 삶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청년이다. 

순수함과 갈증 사이를 오가며 점차 깊은 판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흥백산업 회장의 아내 양정숙은 겉보기엔 차분하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과거의 흔적과 지워지지 않은 욕망을 숨기고 있다. 

그녀는 돈과 감정, 권력의 언어를 동시에 쓰며 판을 흔드는 변수로 기능한다. 여기에 인사동 골동품상 송사장, 학자 출신 도굴 브로커 김교수, 정의감에 흔들리는 순경 심홍기, 그리고 어딘가 믿음직하면서도 위험한 벌구까지. 이 드라마의 세계는 ‘촌뜨기’라 불리는 인물들로 이루어졌지만, 누구 하나 단순한 사람은 없다.


파인: 촌뜨기들
예고편스틸컷


등장인물 

  • 오관석 (류승룡) – 도굴판의 설계자. 냉철한 전략가로, 조카와 함께 판을 주도한다.
  • 오희동 (양세종) – 관석의 조카. 세상의 촉과 유혹을 서서히 배워가는 청년.
  • 양정숙 (임수정) – 흥백산업 회장의 아내. 자금과 권력을 무기로 움직이며 판을 흔든다.
  • 천회장 (장광) – 흥백산업 회장. 자금 제공자이자 유물 판의 중심축.
  • 김교수 (김의성) – 학자 출신 유물 브로커. 정보 흐름을 장악하는 키 플레이어.
  • 임전출 (김성오) – 정숙의 전남편이자 운전기사. 조용히 그러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 송사장 (김종수) – 인사동 골동품상 대표. 유물 유통과 중재에 뛰어난 인물.
  • 고석배 (임형준) – 잠수사. 고립된 유물 탐사 현장에서 갑자기 등장해 긴장을 불러온다.
  • 벌구 (정윤호) – 지역 건달. 충성과 야망 사이를 오가는 인물.
  • 심홍기 (이동휘) – 목포 경찰 순경. 초반에는 정의감이 있었지만, 현실과 유혹 앞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 나대식 (이상진) – 복싱 선수 출신 신입 촌뜨기. 체력과 의지로 판에 뛰어든다.
  • 선자 (김민) – 행운다방 레지. 순수함과 현실 사이에서 희동과 얽히며 드라마에 감정선을 더한다.
  • 하선생 (우현), 한 사장 (손종학), 대식 패거리 도훈·필만 등 – 현지 인맥과 정보 흐름 속에 그림자처럼 존재.

파인: 촌뜨기들
사진=나무위키
파인: 촌뜨기들
사진=나무위키


1~7화 줄거리 흐름

1977년, 바다 속 보물선 소문이 전남 신안과 목포까지 퍼지고, 오관석은 조카 희동을 끌고 촌뜨기판 한가운데로 발을 들인다. 유물보다 중요한 건 정보를 쥔 자라는 사실, 그리고 그 정보가 곧 권력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김교수의 등장과 더불어 정보망이 복잡하게 얽히고, 감옥 회상 장면으로 과거와 현재의 인연이 드러난다. 4화에선 관석과 김교수가 첫 유물을 건지지만, 고석배의 등장으로 판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흔들린다. 5화에서는 양정숙이 자금과 권력으로 판을 재배열하고, 희동은 순수와 탐욕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6화.7화에서는 바닷속 보물 탐사를 이어가던 도굴팀에게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벌구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쓰러진 것인데요, 확인 결과 오래된 호스에 구멍이 나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아찔한 사고를 겨우 넘기고 숙소로 돌아왔지만, 벌구의 상태는 심상치 않습니다.

한편, 정숙은 도자기 경매에 참가해 건져올린 물건들을 높은 가격에 팔며 큰 수익을 노립니다. 그녀의 행보는 단순한 도굴을 넘어선 야망을 암시하죠. 송사장은 관석에게 접근해 천회장을 제거하자는 제안을 하고, 거액의 현금을 건네며 회유합니다. 관석은 고민 끝에 황선장과 손을 잡고, 전출 대신 벌구를 제거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벌구는 이 모든 음모를 눈치채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선자가 등장해 돕지만, 결국 벌구는 황선장의 손에 의해 물속으로 밀려 들어가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배신과 죽음이 얽히며 인물 간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지고,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또한 천회장은 건강 악화로 쓰러지며 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정숙은 이 틈을 노려 회장 자리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더욱 깊이 개입하게 되죠.

점점 더 위험하고 음모가 짙어지는 가운데, 8~9화에서는 또 어떤 반전과 갈등이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파인: 촌뜨기들
예고편스틸컷 

파인: 촌뜨기들
예고편스틸컷

파인: 촌뜨기들
예고편스틸컷

파인: 촌뜨기들
예고편스틸컷



결말과 8·9화 예측

지금까지 전개된 이야기가 향하는 결론은 분명하다. 유물은 보물이 아니라, 그걸 쫓는 인간들의 배신과 탐욕이라는 깨진 시스템이다.

8·9화에서는 벌구가 살아남아 복귀할지, 혹은 그가 판 전체를 흔드는 기폭제가 될지 관전 포인트. 정숙과 심홍기의 거래는 어떤 충돌을 낳을지, 관석의 계획은 계속 유효할 수 있을지 누가 먼저 흔들리고, 누가 전략의 중심에 남을 것인지가 판도의 핵심이 될 것이다.

판이 갈라졌다. 이제는 권력이 아니라, 계산과 선택의 싸움이다. 8화와 9화, 누가 먼저 배신할 것인가.